2월, 눈이 오던 날이었다.
"캠핑장에서 벚꽃 컨셉 촬영이요.
일정은 못 미뤄요."
실내도, 합성도, 연기도 전부 반려.
리얼한 야외 봄만 가능했다.
영하의 캠핑장.
앙상한 나무들.
조화 벚꽃 한 그루.
사진은 찍혔지만 봄은 아니었다.
"배경이 너무 겨울 같네요."
포기 대신 선택한 건 AI였다.
배경만 마스킹하고,
수십 번 실패 끝에 화면이 바뀌었다.
가지 위로 벚꽃이 터졌다.
잠깐의 정적 후,
모두가 말했다.
"이거… 된다."
눈 오는 겨울에 찍은 사진은
그렇게 봄이 됐다.